[김유진 상담사] 코로나 19, 그 뒤에 오는 것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 19를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인 펜데믹으로 선언한지 한 달 여의 시간이 흘렀다. 몇몇 국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감소추세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1948년 WHO 설립 이래 있었던 두 번의 펜데믹, 홍콩독감(1968)과 신종플루(2009)도 이겨냈던 인류이기에 우리에게는 코로나 19도 머지않아 종식되리라는 희망과 확신이 있다. 그러나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아내고 펜데믹이 막을 내리더라도 재난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로인한 2차적, 3차적 피해가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감염자 수가 줄고 있는 한국, 중국 등의 나라에서는 이제 코로나 19로 인한 정신건강의 문제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우울감과 무기력, 답답함, 불안 등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 환자가 늘고 있으며, 확진자와 의심환자, 의료진들의 외상후 스트레스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보다 먼저 코로나19사태를 겪은 중국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되었다완치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유병률이 96.2%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PTSD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란 전쟁이나 심각한 사고, 재해 등을 경험하고 나서 겪게 되는 심리적 반응이다. 보통 전쟁에 참전했던 군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911테러 사건이나 세월호 사건과 같은 범죄 사고, 인재, 자연재해 등을 경험한 사람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사건에 대한 기억이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불쑥불쑥 떠오르는 재경험 증상, 트라우마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상황이나 장소, 생각, 감정 등을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피하려는 회피 증상, 자신이나 타인,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하거나 긍정적 정서를 느끼지 못하는 등의 인지와 기분의 부정적인 변화, 마지막으로 공격성, 짜증, 과도한 경계, 충동적 행동, 수면 문제, 주의집중 및 기억의 문제 등과 같은 각성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개인의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심각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할 경우 PTSD로 볼 수 있다.

코로나 19와 관련하여 사람들이 PTSD를 경험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감염으로 인한 격리치료 및 가까운 이들의 죽음 등으로 인한 극도의 스트레스다. 확진자나 의심환자의 경우 질병으로 인한 공포감과 가족과 동료를 감염시킬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과 죄책감, 그리고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으로 인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나 직접적인 코로나 19의 피해가 없더라도 감염병에 대한 공포감과 불안감도 PTSD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전선에서 코로나 19와 싸우고 있는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들의 경우 환자를 돌보아야 하는 의무감과 자신뿐 아니라 자신의 가족과 동료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두려움 등이 극도의 스트레스를 야기할 수 있다.

충격적 사건과 극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한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서적 지지다. 사건과 스트레스에 대해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이야기 함으로써 마음의 짐을 해소할 수 있다. 감염의 위험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지만, 이것이 관계 단절로 연결 되어서는 안된다. 더 자주 가족, 친구, 동료들에게 연락하여 서로의 상태와 안전을 확인하고 더 나아가 서로에게 정서적 지지 자가 되어 줄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는 최근 SNS에서 의료진 응원 캠페인 ‘덕분에 챌린지’가 인기다. 힘들게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통해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챌린지에 참여한 개인은 캠페인 참여를 통해 소속감과 긍정적생각과 태도를 고취시킬 수 있는 좋은 움직임이다.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긴장감과 불안감이 지속된다면, 명상이나 심호흡법, 이완요법등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그러나 스트레스, 공포감, 우울감등의 경험이 감내하기 어려울 때에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05/04/2020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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