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옥 칼럼]감정코치 대화법

Updated: Sep 22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사회, 경제뿐 아니라 가정도 크게 변화되고 있다. 곧 지나가겠지라는 기대와 함께 참고 눌러 두었던 스트레스와 심리적 어려움을 더이상 조절할 수 없어 상담을 요청하는 내담자들이 최근 급격히 늘었다.

그동안 바빠서 서로 만날 시간이 많지 않았던 가족 구성원들이 재택근무, 실직, 온라인 수업 등으로 몇 달을 함께 집에서 지내다 보니 부부 갈등, 부모들의 양육 스트레스가 계속 증가되고 있다. 특히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하는데 서툰 어린이나 청소년들을 둔 부모들이 많은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에 대한 대처법으로 부부 가족 치료 전문가인 가트맨(John Gottman) 박사가 제안한 감정코칭을 추천코자 한다. 감정 코칭은 올바른 감정 발산법, 표현법,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을 스스로 키울 수 있는 다섯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감정 코칭의 핵심은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인 모든 감정은 다 받아주되 행동에는 한계를 정해준다는 것이다.

1단계는 아이의 감정을 인식하기다. 아이가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할 때 그 행동 속에 숨은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이며, 아이의 감정을 알기 어려울 때는 “지금 기분이 어때?”하고 직접 물어본다. 아이는 자기 감정을 부모가 알아주면 금방 심리적 안정을 되찾으며 부모에게 쉽게 이야기를 한다. 이때 “왜”라고 따져 묻지 않는다.


2단계는 정서적 교감인데 아이가 자신이 겪는 감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그러면 그 감정을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되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부모와 더 가까워진다.

3단계는 경청하며 아이가 한 말을 반복해 준다. 아이의 말을 적극적으로 공감하면서 몇 분 동안 집중하며 들어준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들어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스트레스를 풀게 되어 빨리 진정할 수 있게 된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고 들어주지 않으면 아이는 부정적인 감정을 가라앉히지 못해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계속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4단계는 각 감정에 이름 붙이기이다. 자기가 느끼는 기분에 이름을 붙임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도움을 청할 수 있게 한다. 그냥 화나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좌절, 부끄러움, 슬픔, 무서움, 걱정 등으로 이름을 붙이게 한다. 예를 들어 “그래서 질투가 났구나”라고 세부 감정을 알아차리도록 도와준다.

5단계는 함께 해결 방법을 찾는다.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은 삶의 자연스러운 부분이지만 행동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려준다. 아이에게 어떤 해결책이 좋을지 물어보고 아이가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을 말할 때는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상대방의 입장은 어떤지 이야기해 줌으로써 적절한 방법을 찾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아무리 화가 나도 때리는 것은 안 돼”, “그런 버릇없는 말을 하지 않고 네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뭐가 있을까?”라고 묻는다. 이때 화난 감정을 그림으로 그리기, 글쓰기, 운동하기, 음악듣기, 호흡법, 점진적 근육 이완 훈련 등으로 가라앉힐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 준다.


감정코칭법을 통해 부모님과 자녀 모두 부정적인 감정을 건강한 방법으로 표현하며 더욱 친밀해 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문의 (703) 761-2225

www.fccgw.org


<워싱턴DC 임진옥 / 상담사 >

(09/10/20<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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