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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칼럼] 소박하지만 힘있는 한마디

한국 예능프로그램을 보던 중 ‘밥 블레스유’라는 프로그램에서 6명의 출연진이 ‘나를 웃게 하는 한마디’라는 주제로 한명씩 돌아가며 듣고 싶은 한마디를 나누는 장면이 나왔다. 어떤 사람은 ‘예뻐서’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고 다른 사람은 ‘좋아서’라는 말을 했다. 그중에 장도연씨는 ‘잘해서’ 라는 말이 듣고 싶다고 하며, “언니들, 왜 저랑 같이 프로그램하세요?”라는 질문에 다른 출연진들이 “도연이 잘해서”라고 말하는 짜여진 답변에도 장도연씨는 감동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순간의 따뜻한 말이 슬로우 모션처럼 보이며 마음이 뭉클했다고 말한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다른 출연진들도 격려의 말과 함께 그 마음을 함께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 같은 봉선화처럼 우리의 마음도 이렇게 건네진 소박하고 따뜻한 한마디에 내 안에 깊숙이 묻혀있는 감정이 터트려질 수 있는 엄청난 힘이 전달된다. 모두에게는 알면서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말, 마음이 뭉클해지는 말, 위로되는 말들이 있다. “잘했어, 오늘 많이 힘들었지?, 그 정도면 충분해, 열심히 하는구나, 네가있어 행복해, 참 대견하다.”


지금 이 시점에 당신에게는 어떤 말이 필요한지 묻고 싶다.


혹, 나에게 어떤 말이 필요한지 떠올리기 어려운 경우에는 달리 생각해보면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사람들은 목마르다고 느껴지면 물을 마시고, 피곤하다 느껴지면 잠을 청하며 배가 아프면 화장실에 간다. 이렇게 단순한 몸의 반응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것처럼 내 마음의 상태를 자기대화(Self-Talk)를 통해 알아보고 현재 내 마음에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다. 자기대화를 하는 방법으로는 편안하게 느끼는 공간에서 조용하게 자신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후 내가 겪고 있는 상황이나 그 상황에 대한 감정에 대해 질문을 하며, 그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그 마음에 대해 필요한 말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제 그 말을 스스로 말해주기를 권한다. 운동선수들이 시합 전 ‘나는 할 수 있어!’라고 자신에게 말해주는 것과 비슷하다. 어떤 기분이 드는가?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지겠지만 계속해서 연습을 하다 보면 그 시간을 통해 마음이 안정이 되고 연약했던 마음이 단단해지며 지쳐있던 마음이 힘을 얻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내 마음에 말을 걸며 나를 살릴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는 1. 거울 앞에서 듣고 싶은 말을 남에게 말하듯 소리 내어 나에게 말하기 2. 자신의 긍정적인 부분을 글로 써보기 3. 자주 머무르는 곳에 듣고 싶은 말을 붙여서 읽기(냉장고, 거울). 4.격려의 말을 종이에 20가지 정도 적은 후 박스에 넣어놓고 우울하거나 마음이 힘들 때 꺼내서 읽기. 등이 있다.

어렵고 복잡한 이 세상에 살아가느라 수고가 참 많다.



지치고 상처받은 내 마음에 1분이란 시간을 투자하여 작지만 따뜻하고 힘 있는 그 한마디로 인해 나를 조금 더 사랑하고 자신을 살릴 수 있는 힘을 얻기를 바라본다.


03/26/2019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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