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칼럼]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


“학교 가기 싫어요” , “오늘은 집에서 쉴래요”, “배가 아파서 학교에 못 가겠어요”

방학이 끝난 후 학교에 가는 학생들이나, 새 경험을 시작하는 초등학생1학년 아이들에게 종종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들의 이런 반응에 ‘욱’ 한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자녀의 말에 부모는 어떤 대답을 해주었는지 물어보고 싶다.


“다른 애들은 잘만 가는데 너는 왜 그래?”,”좋은 말로 할 때 씻고 옷 입어” 등의 아이에게 비교나 강요의 말을 하지는 않았는지, “그럼 학교 가지 말고 바보나 돼“ 라고 상처의 말을 주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자. 이런 경우 방긋 웃으며 학교에 가겠다는 아이들의 반응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우리 어른들도 때때로 혹은 자주 “오늘은 정말 일하러 가기 싫다” , “ 하루만 쉬었으면 좋겠다”, “아프다고 전화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아이가 학교 가기 싫어하는 이유와 별반 다를 게 없는 것이다. 어른에게 ‘월요병’이 있다면 아이에게는 ‘새학기 증후군’이 있다.


새 학기 증후군이란 새로운 환경에 일시적으로 생기는 적응장애로, 아이가 정서적으로 느끼는 불안감, 긴장감, 두려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등교를 거부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은 아이가 가진 성향과 그에 따른 이유로 인해 나타난다. 예를 들어 부끄럼을 많이 타고 내성적인 아이라면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없는 낯선 교실에 앉아있을 때 느끼는 불안함과 두려움으로 인해 등교거부를 할 수 있고,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 있을 때 받는 부모님의 관심이나 보고 싶었던 TV 또는 게임을 할 수 있는 이득으로 인해 거부 할 수 있다. 고학년의 경우 이른 수업 시작이나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학교에 가기 싫어할 수 있다. 이렇게 아이가 학교를 거부하는 이유는 저마다 있다.


그렇다면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를 위해 부모가 도와 줄 수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은 아이에게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그 관심은 질문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는데 왜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지, 학교생활은 어떤지,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떤지, 학교에서 어떤 부분이 제일 힘든지 등에 아이가 겪는 어려움에 대해 대화를 하며 아이의 생각이나 상황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는 따뜻한 격려의 말과 함께 아이를 ‘공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친한 친구도 없이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려는 우리 딸/아들의 노력이 엄마는 참 대견스럽다’, ‘그런 상황에서는 아주 두렵고 겁이 났을 텐데 잘 극복을 했구나’ , ’그런데도 오늘도 무사히 학교에 다녀와서 엄마는 네가 참 자랑스럽다’ 라고 말해 줄 수 있다.


또는, 학교에 처음 적응하는 아이라면 모든 시설과 상황이 낯설기 때문에 함께 학교에 찾아가 아이가 지낼 곳을 둘러보고 대화를 통해 안정감과 좋은 인상을 남겨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학교 가기 싫다는 아이의 말에 ‘화’를 내며 반응하기 보다는 ‘관심’ 과 ‘공감’을 통해, 웃으며 등교하는 자녀의 모습을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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